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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공약 '서울런' 첫발...취약계층 청소년 11만 명에 무료 인강

아이지웨스트 2021. 8. 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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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조장 등 이유로 시의회, 전교조 반대 불구

27일부터 운영...교과.비교과 강의 및 멘토링 제공

2년 내 모든 시민 이용하도록 사업 대상 확대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벌어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추진한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Seoul Learn)'이 오는 27일 첫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2학기 개학에 맞춰 오는 27일 '서울런' 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런은 저소득층 청소년 등에게 무료로 유명 사교육 업체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오세훈 시장은 "무너진 계층 간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며 서울런을 주요 공약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교과·비교과 강의 및 멘토링

주요 서비스는 교과 강의와 비교과 강의, 멘토링 등 3가지다. 서울런(slearn.seoul.go.kr)에 회원 가입을 한 뒤 원하는 학습 사이트 1곳을 선택하면 된다. 듣고 싶은 강의를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교과 강의는 초·중·고 교과 과정과 검정고시 과정 중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비교과 강의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자격증 교육 등을 제공하는 '회원전용 강의'와 서울시민 누구나 회원가입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오픈 강의'가 있다.


온라인 강의 제공만으로 부족한 학습 공백을 채우기 위해 학생들의 자율 학습을 돕는 '온·오프라인 멘토링 시스템'도 마련됐다. 대학생 멘토단 500명이 1인당 기본 4명~최대 10명의 학생을 맡고, 주 2회씩 8주간 1대 1 맞춤형으로 이들의 학습동기 부여와 학습지도, 진로설계 등을 지원한다.

교재, PC, 통신비도 지원

이 모든 과정이 태블릿 등 PC로 이뤄지는 만큼, 시는 학습에 차질이 없도록 청소년 이용자들의 PC 보급상황을 점검하고 '사랑의 PC 보급사업'을 연계해 추가 지원한다.


학습 교재는 민간기업의 사회공헌으로 학습자별로 1권씩 지급하고, 이후 학습 참여율에 따라 추가 지원한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이 급변하고 있는 비대면 교육환경을 청소년들이 충분히 누리면서 코로나19로 심화한 학습 격차를 해소하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이달 27일부터 취약계층 청소년 약 11만 명에게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런(Seoul Learn)'을 운영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런이 당초 계획대로 닻을 올리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사업 추진 전부터 사교육 조장, 저소득층 낙인 효과 등의 이유로 비판받았고,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30여 개 교육·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대했다. 이에 서울시의회는 지난 6월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 서울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그러나 오 시장이 시의회 직접 설득 작업에 나섰고, 시의회는 관련 예산안을 원안 수준으로 통과시켰다.

 

서울시는 시행 첫해인 올해는 저소득층, 학교 밖, 다문화가정 청소년 약 11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 대상을 확대해 2년 내 서울런이 모든 시민이 이용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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